미국에 있을 때 한 눈에 반한 이불이 있었어요. Ravelry에 올라온 케이블 블랭킷이었지요. 아이보리 울사로 뜬 엄청난 크기의 이불인데 정말 인생작들이더라구요. 언젠간 떠보려고 책과 실을 잔뜩 사들고 한국으로 왔지요.
200g짜리 실을 20개 사왔으니 양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프로젝트 한다고 야금야금 쓰다보니 얼마 안남더라고요.
이 블랭킷은 한조각씩 떠서 이어붙인 이불인데 한조각 뜨고 완전 넉다운. 케이블 무늬 공모전에서 당선된 패턴들을 모아둔 책이라 난이도가 엄청나요.
요게 제가 떠본 조각 하나예요. 난이도가 젤 어려운 조각 중 하나였지만 그래도 넘 어려웠으요. ㅠㅠ 어디에 쓸데가 있겠지하고 한참 넣어놨더니 가운데 주름이 뙇.
아래 사진들이 책 디테일입니다. 모두 다른 모양의 조각들이 만나 이불이 되고 테두리도 케이블 떠서 붙여주는 수고스러움까지.
설명도안과 그림도안이 함께 있어요. 각 조각들의 패턴을 창조해내신 당선자들 사진도 있음요.
아무튼 이렇게 저의 아이보리 케이블 이불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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