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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콜라쥬 사첼백

아. 장문의 포스팅이었는데 날아갔다는 ㅠㅠㅠㅠ

아. 티스토리 앱 밉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써 봅니다. ㅠㅠㅠㅠ

몇 달 전 구입해 놓았던 Tim holtz 원단들이 있었어요.
세일 폭이 컸는데 결정 장애 올만큼 다 맘에 들어서 고르고 골라 몇가지를 샀었습니다. 안감과 배색지로 쓸 녀석들과 포인트가 될 녀석들을 적당히 섞어서요. 전 꽃, 나비, 새같은 자연물들에 집착하는지라 이런 아이들 위주로 골랐어요.



이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새(또 새;;) 원단을 꺼내서 평소 꼭 한번 만들고팠던 사첼백을 제작해봤어요. 동대문서 샀던 인조가죽이랑 아주 잘어울려서 만드는 내내 햄볶았습니다.



뭔가 타일바닥같은 파랑 스탬프가 막 찍혀있는 원단에 새들과 새장이 레이어드된 느낌. 팀 홀츠가 이런 느낌에 강한 디자이너라서 원단들이 다 이래요. 오래된 벽지, 타일, 노트, 스탬프, 필기체 글씨, 오래된 우표...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거예요.



배색지 중에 타일바닥같은 게 또 있었어요. 아. 넘나 내
스타일인것... 선명하게 찍힌게 아니라 중간 중간 하얗게 뭉게진 부분도 있고 바탕지도 흰색이 아니라 빈티지
아이보리예요. (뭐래니) 무늬도 어지러운 듯 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구요. 무엇보다 포인트로 쓸 새원단과 찰떡궁합이라 주머니는 이 원단으로 낙찰했습니다.

주머니도 이번엔 약간 새로운 스타일로. 가운데에
주름이 있어서 유격이 있다고 해야 하나, 소지품을 넣었을 때 폭이 생겨서 좀 더 여유가 있어요. 납작 주머니지만 안 쪽에 숨겨진 폭이 있답니다. 그래서 암것도 안넣었을 땐 깔끔하고 소지품은 이래저래 많이 들어가요.

라벨도 새롭게. 네스홈표 라벨지에 레이어드 해봤어요. 왠지 이 원단엔 이게 예의일듯하여 ㅎ



아껴두었던 버클도 두개나 썼어요. 사첼백엔 주머니와 함께 버클이 반드시 두개가 달려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라. 하하하.

사이즈가 큰 가방이라 저 버클이 과하지 않게 어울려서 좋아요. 금색도 아닌 구리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인
색입니다. 판매자는 저 색을 빈티지 골드라 하더라고요. 버클은 뚜껑의 두께가 어느정도 두꺼워야 달 수가 있어서 뚜껑엔 심지 작업을 단단히 했어요. 아주아주 튼튼한 뚜껑입니다. 버클도 튼튼하게 잘 달렸어요.



몸통은 인조가죽을 그대로 심지 없이 사용했어요. 각
진 가방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자연스런 느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빈티지는 오래된 느낌이니까 뭔가 흐물흐물 낡은 느낌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ㅎㅎㅎㅎ;;;



안감으로 쓴 저 필기체 원단도 대박 이뻐요. 취저를 예상하고 많이 샀는데 더 살걸 그랬다!ㅠㅠ 그리고 뚜껑 안쪽은 깃털과 새장들이 요래죠래 들어있어요.



그리고 사첼백에 빠질 수 없는 핸들. 몇 년 전 사놓았던 가죽 스트랩 등장. 짙은 고동색의 천연 가죽인데
부들부들 퀄리티 좋아요. 딱 저 길이가 판매했던 단위 길이라서 전체를 다 핸들로 썼어요.



일단 집에 있는 숄더끈을 달아봤는데 짤뚱한 느낌. 아무래도 전용끈 하나 만들어줘야겠네요. 숄더로 메긴 좀 사이즈가 큰 가방이라 백팩으로 했어도 괜츈했을 것 같긴해요. 그러나 이미 손대긴 늦었고 이건 이대로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