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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도일리 액자 예뻐서 안만들 수가 없어서 하나 둘 만들기 시작한 도일리들... Patricia Kristoffersen에 빠져서 구글에 나오는 도안들은 다 모아서 하나씩 짜는 중이예요. 그렇게 만든 흰색 도일리 두개를 액자에 담았습니다. 원래 아이들 그림 넣으려고 샀던 이케아 액자인데 몇달 째 방치 중이라 이번에 꺼냈어요. 성격 급해서 바탕지도 안대고 그냥 도일리 투척. 자세히 보면 액자 고리가 붙은 테이프 자국이 그대로 보여요. 크래프트지를 넣고 그 위에 도일리를 넣는게 정석이겠지만 일단 귀찮으니까 그냥 쓰는 걸로. 유리가 아니라 아크릴판이라서 옆에서 보면 우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워낙 저렴해서 이 정도면 매우 만족쓰. 액자 한개가 더 있어서 도일리도 하나 더 만들어야겠어요. 더보기
하트 도일리 https://linktr.ee/draiguna 의 무료도안으로 만들었어요. 원작명은 Sweetheart Soiree Doily 입니다. 크고 작은 하트들이 총총총 연결된 귀여운 도일리입니다. 보통 도일리들은 우아하기 마련인데 하트들이 위트있어서 지나치지 못하고 만들어 봤어요. 하트는 뭐니뭐니해도 빨강색이어야 하므로.. 옷 뜰 때 써야할 실을 여기에 투척해 버렸습니다. 뜨다 만 옷을 풀러야하는 웃픈 상황??!! 하마나카의 flax c 를 사용했어요. 도일리 뜰 땐 무조건 이 실로. 일본 실들은 왜 이렇게 한 볼이 감질나는지.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어요. 한 볼이 25g. 100g정도로 팍팍 감아주면 안되겠니.... 걸어뜨기를 여러번 반복해서 하트의 입체적인 테두리가 완성되요. 이 부분이 포인트. 텍스트 .. 더보기
화이트 도일리 Patricia Kristoffersen의 도안으로 만든 도일리입니다. 걸어뜨기로 입체적인 무늬를 포현했어요. 특히 가운데의 꽃이 섬세하게 잘 표현된 도안이예요. 파인애플 무늬 사이의 구멍 무늬들이 좀 거슬리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숨 쉴 틈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하마나카의 flax c 실을 다쓰면 꼭 쟁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 블로킹 후 풀 먹인 듯한 효과가 있어요. 드레이프가 살아 있으면서 빳빳한 느낌. 상반된 두가지를 모두 잡은 실입니다. 잔털도 거의 보이지 않고요. 섬세한 레이스를 뜨는데 최고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머서라이징 가공이 된 광택있는 실을 좋아하지 않아서...더더욱 만족스러운 실입니다. 마지막 단의 피코가 비뚤어지게 블로킹 되어서 좀 아쉽지만... 많이 우글거리던.. 더보기
유미 이나바 Yumi inaba 오프라인 서점에 가도 일본어 수예책들은 펼쳐 보지 못하도록 비닐 포장을 해놨어요. 번역서가 나오지 않는 이상 내용을 훑어보지 못하기에 원서는 온라인으로 구경해요. 수예 사이트에서 일본 수예책을 구경하는게 저의 취미 중 하나.. 그러면서 맘에 드는 작품들을 찜해놓지요. 그런데 최근에 찜해 놓은 작품들이 대부분 Yumi Inaba의 작품이란걸 알게되었어요. 그 때의 심정은, 이건 운명이야!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내 스타일이라고 점찍었던 아이들이 한 작가의 작품이었을 때의 놀라움이란. 이 쌍둥이 취향을 어쩔건지.. 이건 백퍼 작가의 도안집을 소장해야 한다는 계시로 알고 샀습니다. 어렵게. 2015년핀 도안집을. 역시나 말도 안되게 전부 내 취향. 구정에 구입한 Phildar의 Phil cotton2 가 넘.. 더보기
코바늘로의 회귀 올 겨울엔 여러가지 재료와 기법을 섞어 만든 가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털실과 토끼털, 가죽, 제취향의 원단을 이용했습니다. 안감은 재봉틀로 만들었어요. 워싱 가죽 손잡이를 달았더니 핸드메이드 느낌이 나면서도 완성도가 높아지네요. 10대일 때 엄마에게 배운게 코바늘 뜨기였습니다. 바늘 한개와 실만 있으면 되는거였지만 제 눈에는 촌스럽게 보였던 게 코바늘로 뜬 편물이었어요. 열심히 떠도 기껏해야 도일리라는 게 어쩐지 쓸모 없게 느껴졌고요. 그래서 대바늘을 독학하기 시작했고 Ravelry와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대바늘 스웨터나 목도리 같은 걸 떠봤어요. 페어아일과 케이블을 배우면서 놀라운 뜨개질 세상에 입문했지요. 하지만 늘 아쉬웠던건 대바늘엔 언제나 코가 많이 걸려있다는거였습니다. 제 맘대로 뭔가 시도해선 .. 더보기
매트 모티프 연결하는건 웬만해선 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예요. 첫번째 모티프는 엉성하고 그 다음부터 점점 나아지기 때문에 고르게 뜨기가 어렵더라고요. 성격상 같은 걸 여러개 뜨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요. 어찌 저찌 완성한 꽃모양 도일리 매트입니다. 마크라메 실 1.5mm로 떴더니 아주 거대해졌어요. 원래는 찻잔 아래에 받치는 정도로 작은 도일리 도안이었는데요. 더보기
레이스 칼라 #2 맨 아래는 몇 년 전 국내산 실켓 면사로 떴던 레이스 칼라, 위는 린넨+면 혼방사로 이번에 뜬것. Hamanaka의 flax 실이 아주 만족스럽네요. 일본 쪽이 수공예가 발달해서 그런지 실이나 바늘 퀄리티가 참 좋아요. 같은 도안이지만 실 종류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손으로 만드는 니트들은 평생 소장할 것들이라서 특히 좋은 실로 만들려고 노력해요. 특히 이런 소품들은 더욱 더 그렇고요. 전엔 세일하는 실들을 덜컥 살 때가 많았는데 이젠 무얼 떠도 좋을 클래식한 색상의 질 좋은 실들을 구비해 놓고 싶어요. 더보기
도일리 / 방석 뜨기 어릴 때부터 잘 하던 낙서가 있어요. 추상적인 도형들인데 가운데부터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그림들이었어요. 중간중간 꽃도 있고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무의식 중에 저만의 만다라를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 다 큰 지금은 낙서 대신에 코바늘 뜨기를 해요. 그리고 아주 대칭적이면서도 화려한 도안에 집착합니다. 삶의 균형을 잡고 싶은 마음인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도일리들을 마구 뜨고 싶을 때가 있어요. ​​​ 이 아이는 데이지예요. 입체라서 독특한 느낌입니다. 좀 더 힘있고 굵은 실오 떴다면 방석으로 썼겠지만 적당한 실이 없어서 그냥 도일리가 되었어요. ​​ 이 아이는 도일리 여섯개를 연결해서 만들었어요. 그라데이션 느낌으로 흰색, 연분홍, 진분홍을 배치했습니다. 플리마켓 때 쓰려고 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