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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흔들 목마 쇼퍼백

•사이즈 : 45x35x10cm

얼마전 1/4마로 25종 세트로 구입한 French General Joyeux Noel 시리즈로 여러가지를 만들었어요. 시리즈를 전부 구입하는건 한번도 없었는데 이 원단을 보고는 크리스마스 시즌 원단임에도 불구하고 다 샀습니다. 아쉽게도 세트 원단 중 몇가지는 품절이었지만 30%세일을 하고 있어서 좋은 가격에 들여왔어요.

전형적인 에코백 디자인이지만 프렌치 앤틱 스타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가방입니다. 입구를 복조리 형식으로 할까, 자석을 달까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것도 없이 오픈형으로 만들었어요. 쓰다가 불편하면 나중에 리본이라 고리를 달아줘야겠어요.


1/4마라서 흔들목마 모티브는 딱 하나가 들어있었어요. 잘라서 도톰하게 솜을 붙이고 주머니에 아플리케를 해주었습니다. 빨간 부분을 살리고 싶어서 시접을 안으로 넣지 않고 재봉틀로 박았어요.

전에 DMC 8번사로 만들어 놓았던 빨간 태슬도 달았습니다. 맞춘듯이 분위기가 잘 어울려요.


가방 한쪽은 카키를 메인컬러로 하고 반대편은 빨강을 메인컬러로 잡았어요. 위에서 아래로 점점 색이 진해지도록 패치를 했습니다. 카키와 빨강이 이렇게 멋진 조합이었다니요. 채도 높은 빨강이 아니라 버건디에 가까운 빨강이라 요란스럽지 않아요.



반대편엔 둘째 임신했을 때 빠져있었던 Sajou패턴 이니셜 십자수 놓은 걸 이용했어요. 11카운트 오트밀 아이다에 놓은거라 크기가 제법되는데 막상 쓸 곳이 없어서 고이 모셔두었던 녀석입니다. 이 가방을 위해 6년을 서랍장 안에서 잠자고 있었네요.

같은 원단들로 만든 아코디언 지갑들과 함께 있으니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원해 흔들목마가 있는 쪽을 뒷면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나니 앞뒤를 말할것 없이 다 맘에 들어서 기뻐요. 어깨끈도 한쪽은 빨강, 한쪽은 카키색이에요.

이런저런 짐이 많은날 필요한 쇼퍼백 또는 에코백을 드디어 갖게 되었어요. 각잡힌 가방을 좋아해서 에코백은 잘 안쓰는데 있으면 주구장창 쓰는게 또 에코백이라지요. 어깨에 메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참 좋아요.


또 한번 이 원단에 반했던 게 바로 셀비지입니다. 셀비지(selvage)는 원단을 구입했을 때 원단이 풀리지 않게끔 처리된 부분을 말해요. 보통 이 셀비지에 원단 브랜드명, 회사, 디자이너 이름들이 들어있어요. 제가 구입한 프렌치 제너럴 원단 셀비지엔 원단마다 다른 색으로 도일리 모양이 프린트되어 있었어요. (제 손이 들어가는 주머니 입구가 셀비지에 빨강으로 프린트된 도일리 문양) 이게 잘라버리기엔 너무나 예쁜 프린트라서 푸서 방향으로 원단을 돌려서 셀비지를 주머니 입구로 살렸어요.

보통 식서 방향을 작품의 세로로 써야 원단이 뒤틀리는
걸 방지할 수 있지만 의류가 아니라 소품인 경우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심지가 들어가서요. 의류 만들 땐 식서 방향을 꼭 맞춰줘야 합니다.


안감엔 25cm 큼지막한 지퍼를 달아서 이것저것 수납이 가능해요. 전 시중에 파는 가방 안쪽에 달린 쬐끄만 지퍼를 이용해 본적이 없어요. 손가락 두개가 들어갈까 말까한데 뭘 넣으라는 건가...;;;;

아무튼 이렇게 해서 쇼퍼백 / 에코백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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