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 Butler가 디자인한 원단들이 집에 많이 있는데 야금야금 쓰다보니 줄지도 않고 마땅히 쓸 곳이 없어서 에라이 이불을 만들자 하고는 전부 꺼냈습니다.
1/2마씩 사다놓은 거라 최대한 자투리없이 자르기
위해 22x22cm로 잘랐어요. 여러가지 디자인을 랜덤으로 배치해서 220x140정도의 이불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완성 사진. 뒷면은 심지어 Jj를 넣는다고 머리를 무지 굴림....
보통 퀼트 이불은 겉면이 되는 탑(top)을 먼저 완성하고 난 후 솜과 뒷지를 겹쳐서 퀼팅을 하지요. 그런데 쬐깐한 가정용 재봉틀로 220x140사이즈 퀼팅하기란 넘 버거워서 전 rag quilt를 했습니다.
래그 퀼트는 각각의 조각을 다 퀼팅을 하고 마지막에 연결만 해주면 되는거라 쉬워보였어요. (그러나 매우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나중에 깨닫게 됨 ㅋㅋ)
이렇게 잠자고 있던 에이미 버틀러의 원단들을 꺼내고.. 원래 민트색 계열만 쓰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계산 미쓰로 조각이 많이 모자라서 있는거 없는거 탈탈 털어 재단...
솜은 미국 웜솜 사용. 킐팅솜 잘알못이라 그냥 가장 대중적인걸로 골랐어요. 뒷지는 AGF의 기본 원단 세일할 때 사놓고 안쓰던거 꺼냈구요. 청록색과 분홍색 네모들이 그려있는 원단이예요.
88개의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서는 배치해보기.
있는 원단을 이용하다보니 최대한 쥐어쥐어짜서 그린 Jj 그림인데 막상 배치하고 보니 청록색 두장이
모자라서 맨 아래 구석들은 분홍이들로 넣었어요.
앞면도 중복 안시키려고 노력했는데 바느질 다하고 보니 중복이 보인다. ㅠㅠ 오른쪽 아래가 매우 거슬림..
이렇게까지 바느질하고는 이제 다했다고 뿌듯해했는데 더 많은 작업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접들을 모두 가위집내고 남은 천들을 5cm로 잘라 이어 바이어스를 만들어 테두리를 바인딩했습니다. (이
과정들이 한 문장으로 끝나다니 OTL)
바이어스를 식서방향으로 잘라 만든 나를 매우 칭찬했어요. 이런 이불이나 매트 종류는 늘어나는 대각선 방향보다는 짱짱한 식서 방향으로 바이어스 만드는게 안정적이고 보기에도 좋아요.
바느질 끝난 후 시접들이 모두 나와 있는 상태. 이 시접들을 가위로 1.5cm가량 간격으로 잘라주어요. 바느질 땀 자르지 않도록 매우 조심조심!!
그럼 이상태.
그리고 나서 풀리는 실밥들을 날려주기 위해 세탁을 마구마구 합니다. 전 이불 코스로 두시간 반 빨고 건조기로 말렸어요. 건조기 두번 돌렸는데 먼지란 실밥이 두 주먹 마왔음... 그리고 세탁조 청소 실시.... 세탁기 안에 민트색 먼지와 실밥이 어찌나 많았던지.
아무래도 래그 퀼트는 세탁조 청소할 때쯤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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