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한 뜨개 블랭킷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몇 년 전부터 눈팅만 했었는데 우연히 완벽한 패턴을 발견했어요. 보통 블랭킷 도안들은 작은 모티브를 수십개 떠서 이어 붙이는 식인데 이건 저랑 너무 맞지 않더라구요. 전 똑같은거 몇 개 만들기도 넘 힘든 성격이라서요.
소피의 우주(Sophie's universe)라는 이름을 가진 이 패턴은 가운데에서 시작해서 둥글게 둥글게 점점 커지는 패턴이예요. 코바늘 뜨개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테크닉을 다 썼더라구요. 한 줄 한 줄 뜨면서 수많은 테크닉을 익힐 수 있다는...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게다가 이건 공짜 패탠! 유후~
알만한 분들은 다 한번씩 떠본다는 바로 그 패턴, 저도 시작했습니다. 이사 전 자투리 실들도 정리할 겸 집에 1볼, 2볼씩 남아있는 실들은 전부 꺼냈어요. 색은 그 때 그 때 마음에 드는 색을 들어서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3주쯤 되었는데 part 10까지 떴어요. 다 뜨려면 두달쯤 걸리겠네요. (더운데 이게 무슨짓 ㅋㅋㅋ)
집에 있는 실들이 worsted weight에서 dk, sport weight까지 넘나 다양해서 바늘 크기 바꾸며 우글거리지 않게 뜨는 중이예요. 이 프로젝트로 자투리실을 몽땅! 정리할 생각입니다.
* 소피의 우주 뜨러가기 : http://www.lookatwhatimade.net/crafts/yarn/crochet/sophies-universe-cal-2015/
실 색깔 바꾸면서 뜨는거 무지 귀찮은데 이번엔 특별히 맘을 가다듬고... 색 바꿀 때마다 실들 정리하면서 뜨고 있어요.
자투리실로 계획없이 짜다보니 색깔이 엄청납니다 ㅎㅎ
동그란 꽃모양이 네모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예요. 이 패턴 만드신 분 정말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모서리에 꽃들이 들어가면서 네모가 됐어요.
모서리 꽃 옆에 꽃 두송이가 피어나고 소피의 우주는 계속 커집니다.
동글동글 팝콘 스티치로 표현된건 튤립이예요.
꽤 진행된 모습입니다. 튤립에서 또 꽃이 세줄 생겼구요, 모서리에 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요게 메인 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쪽 줄에는 꽃들이 줄지어 피어있습니다. 가운데 빨간건 장미예요. ㅎㅎ
'작업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지갑은 요거 (0) | 2017.06.27 |
---|---|
소피의 우주 part 9~ part 14 (0) | 2016.06.24 |
늘어만 가는 문어발 (0) | 2015.12.13 |
패브릭얀으로 러그 만들기 (0) | 2015.12.07 |
민트 가디건 (0) | 2015.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