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라이크 블랙프라이데이 때 패브릭 얀 50% 세일을 보고 드디어 패브릭 얀을 구입했어요. 패브릭 얀은 티셔츠 원단을 잘라서 만든 일종의 재활용 실입니다. 집에 안 입는 티셔츠들을 모아서 언제 한번 패브릭 얀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어쨌든 전 Hooked의 1kg짜리 패브릭 얀 콘사를 6개 질렀습니다. 원래 코코아색과 흰색을 주문했는데 코코아는 품절이 되는 바람에 ㅠㅠ 파랑으로 바꿨어요. 마음에 둔 건 커다란 눈꽃무늬가 인상적인 담요였어요. 이 도안을 코바늘로 뜨면 멋진 러그가 될 것 같았지요.
http://www.knitty.com/ISSUEw12/PATThibernate.php 의 공개도안입니다.
부푼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게 웬걸....패브릭 얀 1콘으로 10줄도 못 뜨더라구요. 총 150줄을 떠야하는데 그러려면 실이 15콘 이상 필요하다는 말;;;;; 그렇게 비싼 러그를 발로 밟을 순 없어 ;;; ㅠ-ㅠ 정말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이 도안은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새로운 도안을 찾아나섰습니다. 이번엔 십자수 도안을 들춰봤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6콘으로 러그를 만들려면 도안이 60X60 이하여야 하더라구요.
십자수 도안 중에 적당한게 있을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몇 권 안되는 자수책 중 가장 아끼는 책을 펼쳤습니다. 지금 이 책은 절판되고 레드, 블루, 화이트 세권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더라구요. 굳이 세권으로 나눈 이유는 아마도 1권보다는 3권으로 파는게 출판사에게 이익이니 나눠서 출판했을 거라는게 제 추측입니다. 나빴어요.
레드,화이트, 블루 - 이렇게 세가지 섹션으로 나눠져있어요. 각각 빨강, 하양, 파랑색 자수실로 수를 놓을 수 있는 도안이 들어있어요.
거대한 패브릭얀이지만 두께가 두꺼워서 막상 길이는 얼마 안감겨 있네요.
저작권 때문에 흐릿하게 올립니다. 전 흔들목마나 곰돌이 둘 중에 하나를 뜰 예정이예요. 둘 다 예뻐서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내친 김에 책구경도 시켜드릴게요.
저기 저 앞치마에 수놓아져 있는 모양은 제가 카키색 앞치마에 수놓은 바로 그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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