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쯤인가, 우연찮게 세일가로 샀던 조끼가 있어요. 100% 흰색 린넨으로 만들어진 조끼인데 몇 년 지나고 나니 얼룩도 생기고 색도 누래지더라구요. 삶아도 없어지지 않는 얼룩 ㅠ-ㅠ 그런데 핏이 너무 맘에 들어서 입지도 못하는 걸 계속 안고 있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그 조끼 패턴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물을 대고 본을 떴습니다. 애들 옷은 대충 이런식으로 만든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제 옷은 첨이었네요. 한면은 화려하게, 한면은 무지 원단으로 만들어서 양면으로 입으려는게 첨 생각이었어요. 한면에 1마가 드는데 집에 있는 원단 중 적당한 무지 원단이 없더라구요. 결국 안과 겉이 둘다 화려하게 되었다는요. 아마도 뒤집에 입을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 양면 조끼 만드는 방법 : http://salt418.tistory.com/1299 ==> 요기 참고했어요.
커트지와 무지원단 사이에 토션레이스를 달았어요. 큰애가 직접 골라주었어요. ㅎㅎ
뒷모습은 그냥 민자예요. 끈이라도 달걸 그랬나 싶네요.
안감은 빈티지한 머스타드색
이 원단 좋아하는데 막상 뭘 만들기가 좀 애매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