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업중

멀고 먼 길

간만에 가방 주문을 받고 틈틈히 만들고 있어요. 역시 가방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주머니와 뚜껑, 지퍼 작업들, 벨보아 안감을 써서 재단할 때 고생도 하고요. 어깨끈도 쉽게 웨이빙을 쓰면 되지만 아무리 찾아도 어울리는 게 없어서 직접 만들었어요. 부자재들 색상과 크기를 맞추느라 배송비 내며 너댓군데에서 다 따로 주문했습니다.

막내가 아파서 요즘 시간이 안나니 마음만 타들어 갑니다. 주문하신 분도 그럴테지만 만드는 저도 완성품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한만큼 실제로 나와 줄 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하면서요. 돈을 받고 만들지만 그래도 만들고 나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면 성공이라고 항상 생각해요. 받으시는 분에게 애쓴 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래 봅니다.

'작업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lody Miller 퀼트 이불  (0) 2018.06.24
다시 열일 모드  (0) 2018.01.07
보라와 회색  (0) 2017.11.13
문어발 작업중  (0) 2017.10.27
다음 지갑은 이거  (0) 201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