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가방 주문을 받고 틈틈히 만들고 있어요. 역시 가방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주머니와 뚜껑, 지퍼 작업들, 벨보아 안감을 써서 재단할 때 고생도 하고요. 어깨끈도 쉽게 웨이빙을 쓰면 되지만 아무리 찾아도 어울리는 게 없어서 직접 만들었어요. 부자재들 색상과 크기를 맞추느라 배송비 내며 너댓군데에서 다 따로 주문했습니다.
막내가 아파서 요즘 시간이 안나니 마음만 타들어 갑니다. 주문하신 분도 그럴테지만 만드는 저도 완성품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한만큼 실제로 나와 줄 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하면서요. 돈을 받고 만들지만 그래도 만들고 나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면 성공이라고 항상 생각해요. 받으시는 분에게 애쓴 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