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작했던 조끼를 완성 중입니다. 몇년 전인가 재고 처리로 싸게 나온 캐시미어 실을 한팩에 3만원 주고 엄청 쟁인 적이 있었어요. 원래 가격이 9만원이었는데 평생 이런 기회는 없을거라며 몇 팩씩 사놨었네요. 그게 약 4년 전인데 아직도 집에 캐시미어 실이 막 쌓여있다는요. 그 때 쟁였던 실과 블랙프라이데이 때 직구로 샀던 실들을 섞어서 조끼를 짜고 있어요. 작년부터 합사의 재미에 빠져서 보라색 모헤어를 섞어서 뜨고 있네요. 고급 모헤어라 털도 거의 안빠지고 기모감도 예술이예요. 이 조끼, 캐시미어답게 엄청나게 따뜻해서 올 겨울에 애용해 줄 생각입니다.
전 안뜨기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원통형으로 짠 후 소매와 앞섶을 잘라주었어요.
steeking이라는 기법이예요. http://eunnyjang.com/knit/2006/01/the_steeking_chronicles_part_i.html 이곳에서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2015/10/02 - [의류] - 스웨터 여기 포스팅했던 페어아일 스웨터도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거구요. 배색을 할 때 매우매우 유용합니다. 뒤집에서 안뜨기로 배색하려면 머리에 쥐나요~.
이번엔 재봉틀이 있어서 재봉틀로 보강을 해 준 후 살살 가위로 잘랐어요. 두줄씩 작업했더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네요. ㅎㅎ
이번에 큰 맘 먹고 마네킹을 장만했어요. 사다사다 이제 마네킹을 다 사네요. 택배 아주머니가 신기하게 절 쳐다보셨다는 ㅎㅎㅎ
파우치랑 같이
전부 만든 것들로 코디해봤어요. 워머도 요즘 잘 하고 다니는 아이템 중 하나.
그레이, 핑크, 보라, 인디핑크, 보라모헤어. 이렇게 5가지 실이 들어갔어요. 3.75mm, 3.5mm 바늘 썼구요.
요게 원통형으로 다뜬 모습. 그야말로 원통. ;;; ㅋㅋㅋ
가운데 잘라주고 암홀도 잘랐어요. 자른부분에 열심히 고무뜨기 중.
모헤어가 섞여서 부드러운 느낌이예요. 기모감 예술...
소매통
뜨개질할 때마다 항상 함께하는 조립식? 바늘세트. 요 한세트만 있으면 장갑부터 스웨터까지 모두 오케이예요.
장미목으로 만든 바늘인데 몇년 썼더니 4.5mm 바늘은 갈라져버렸어요 .ㅠ-ㅠ 직구로 요것만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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